오늘 미세먼지가 안 좋아서였는지, 비염이 심해져서 고생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재채기하고 콧물이 나서 힘들었습니다.
곧 있으면 황사도 들이닥칠 텐데, 걱정입니다.
그래서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처할 수 있도록, 그 원인을 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1. 황사
황사는 주로 3~5월에 발생합니다.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불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 모래흙이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황하 중류의 황토지대에 저기압이 통과할 때,
강한 바람에 의해 황색 먼지가 공중으로 떠올라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떨어집니다.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황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시대인데요,
신라 아달라왕 21년, 서기 174년에 '우토(雨土)'라는 기록이 있답니다.
이 해에는 우물이 마르고 많이 가물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우토 현상, 붉은색 눈 등으로 황사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특히 봄철의 기록이 가장 많습니다.
황사는 그 속에 섞여있는 석회 등의 알칼리성 성분이 산성비를 중화하여,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막고 식물과 바다의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제공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체의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여러 산업 분야(항공, 운수, 정밀산업 등)에 피해를 줍니다.
또한, 태양의 일사량도 감소합니다.
황사가 오는 시기에는, 폐호흡기 환자가 늘고, 이에 따른 조기 사망자도 늘어납니다.
특히, 산업화로 인해 오염물질이 흙먼지와 함께 모래 폭풍과 동반하여서, 더욱 위험해졌습니다.
이러한 오염물질이 섞인 황사로 인해 근접한 베이징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으며,
그다음 대한민국, 일본 등도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시다시피, 황사 경보, 황사 주의보 등의 예보 시스템을 갖고 대처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황필터를 사용하여 피해를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 비하면 그 피해는 미비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황사 문제는 한, 중, 일, 몽골 등과 여러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지름이 10um 이하인 먼지로,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일반 먼지보다도 더욱 위험합니다.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지표면 온도보다 공기 온도가 높을 때, 공기 온도가 지표면 부근 공기를 냉각시켜 발생하기도 하고(스모그 현상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황사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을 타고 오는데,
문제는 중국의 공업화로 중국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과 함께 섞여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오염물질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최대 공업지역의 도시권은 오히려 미세먼지가 낮습니다.
실제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의 중국 유입분은 70~80%에 육박합니다.
국내 원인 중에는, 자연적인 원인도 있지만 이는 아주 미비합니다.
인위적인 원인으로는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 현장 등에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황사, 미세먼지 발생 시 대처하기
이렇게 알아보니, 황사와 미세먼지가 정말 위험한 것 같습니다.
국제 협력 말고는 근본적인 대책은 어렵겠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겠습니다.
일단 황사,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창문 틈으로 들어오지 않는지 점검하여 잘 닫고,
실내에는 공기 청정기, 가습기 등을 사용해 온도 청정과 습도를 유지합니다.
외출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쓰고, 긴소매 옷을 입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는 실외활동은 가급적 미루어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꼭 씻는 것을 잊지 마세요.
황사나 미세먼지가 좋아지면, 꼭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청소해주셔야 합니다.
우리도 언젠가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옥수수 농사짓는 사람들처럼,
모래 폭풍 경보가 울리면 방독면을 쓰고 있다가, 모래 폭풍이 지나가면 수북이 쌓인 모래들을 치워야 하는 날이 오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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