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독 새것을 좋아하는 한국인
요즘같이 추운 겨울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도 크다고 합니다.
카리브해와 남태평양 섬나라들은 해수면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국가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어느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우리나라도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물에 잠기게 될 도시가 많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면, 인류의 멸종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환경오염에 주로 영향을 미쳤던 강대국들, 대기업들도 문제지만,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젠가부터 새것에 대한 자연스러움, 당연함 또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미국 출장을 가서 현지 사람들과 일을 하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그 사람들은 한국인들보다 많이 검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식당에서는 이가 조금 나간 접시도 당연하게 사용하고, 또 뭐라 하는 이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들도 아니었는데, 대부분의 입는 옷 또한 낡은 상태인데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직 입을만하다며 입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한국인과 중국인, 또는 일본인들은 어떠한가요?
중국 출장지에서 느낀 중국인들은, 빈부의 차에 따라 옷차림이 상당히 차이가 났기 때문에 검소한 편이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긴 애매합니다.
하지만, 외국인이나 한국인들이 구분하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차이는,
아마도 세련되고 깔끔한 옷차림, 뭔가 꾸민듯한 옷차림이면 대부분 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잘 못 느끼지만, 국제공항이나 해외 출장으로 외국에서 동양인을 보게 되면 대략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게 보입니다.
왜 그럴까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한국인은 유독 새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상품은 쏟아져 나오며, 홈쇼핑 등 쇼핑몰에서는 과하게 가격경쟁을 하며 소비를 부추깁니다.
저도 옷을 너무 좋아해서, 싫증 나거나 조금이라도 보풀이 생기면 헌 옷수거함에 버리고 새 옷을 사는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얼마 전 다큐 관련 프로그램에서, 사막에 산 처럼 쌓여있는 옷 무더기에서 뭐 쓸만한 거 없는지 찾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로 헌 옷 수출 1 위국이 한국이라고 합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당장 저 스스로도 옷 소비를 멈추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2. 아껴 쓰고 나눠 쓰는 친환경적인 삶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금방 크는 아이들의 옷이 너무 아까워서 주변에 나눔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책가방 없는 아이들에게 준다며,
아이들의 어린이집 가방, 유치원 가방을 따로 기증받길래, 아이들 유치원 졸업할 때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일부러 찾기 전에는 이런 나눔은 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도 잘 사는 나라가 되었지만, 또한 분리배출, 수거율도 꽤 높지만,
앞으로 우리의 재활용품, 헌 옷을 사주는 나라가 계속 있을까요?
그 사주는 나라는 자꾸 쓰레기만 받아서 어떻게 할까요?
진짜 해결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해 봅시다.
나는 내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는가?
노력한다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생각 없이 소비하지는 않는지?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어떻게 실천하면 될까요?
나의 실천으로 정말 도움이 될까요? 됩니다.
우리가 늘 듣고 주변에 기회가 있습니다.
쓰레기 분리배출 시 섞지 말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깨끗하게 세척해서 배출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섞어 버리기 때문에, 다시 분리를 위해 인력이 다시 투입된다고 하니, 아직 더 노력해야 합니다.
뚜껑이 있는 병, 생수병은 얼마든지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곡류 보관통을 따로 구입하지 말고, 말린 생수병에 곡류를 보관하면 실온에서도 벌레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 먹고 세척한 스파게티 소스 병이나, 딸기잼 병에는 설탕, 소금 등을 보관하면 좋습니다.
깨끗한 포장 박스 등은 수납정리할 때 좋고,
금손이신 분은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망쳐도 되니, 막 써볼 수 있는 좋은 작품 하나 만들어 보세요.
아이스팩 안에 젤, 이건 좀 곤란합니다.
다행히도 주민센터(행복센터)에서 아이스팩 수거함이 있어 재사용에 쓴다고 하니, 주민센터(행복센터)에 가져다주셔도 좋습니다.
요즘 장보기 서비스하는 쇼핑몰에서도 물이 든 아이스팩을 보내주니, 그런 기업은 칭찬하고 더욱 이용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현명한 소비
현명한 소비는, 소비자의 생각을 드러냅니다.
요즘은 '윤리적 소비'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기업 이름만 봐도 거르는 곳 몇 개 있습니다. 작게나마 저의 생각을 기업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기에, 비닐봉지보다는 종이봉투, 물이 든 아이스팩, 배송 포장 시 비닐 안 쓰는 기업을 더 이용하고 싶습니다.
소비하기 전에 내가 갖고 있는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소비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내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것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미 많이 구매했고, 나는 안 쓰지만 새 상품이라면, 중고거래, 나눔 등 방법은 많습니다.
그렇게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두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구매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그 순간이 어쩌면 예비 쓰레기를 만드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최근에 보풀제거기를 구입했습니다.
너무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인데, 보풀이 생겨서 곧 버려야 하나 생각했는데요,
보풀 제거기가 있나 싶어 검색했더니, 요즘 저렴하게 1~2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엄청나게 잘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깨끗해지는 것 같아서, 제 스스로 칭찬하고 있습니다.
번외로, 기부할 때에는 에티켓을 지켜서 기부해 주세요.
내가 갖기 싫은 것은, 남도 갖기 싫습니다.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기부해야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기부한 물건이 판매될 경우 기부금 영수증 발행도 해 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기부도 하고, 소득공제도 받고 일석 이조가 되겠네요.
오늘은 매년 겨울이 이렇게 추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기까지 생각이 왔습니다.
그래도 옳은 건 옳은 것! 좀 더 친환경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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